어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다행히 모두 예상치 대비 낮게 나오면서 물가가 진정되고 있다는 시그널을 연방준비위원회에 확실히 전달하는데는 성공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미국 주요 지수는 장전에 튀어오른 뒤 장이 시작하자마자 줄줄 흘러 내렸습니다. 파월이 뭐라고 말할지 모르겠으니 지수가 튀어 올랐을 때 일단 수익실현하고 나중에 대응하자는 기관들의 대처 때문으로 추정되네요.
반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물가가 꺾였으므로 금리 인상 폭이 제한적일거라는 예상에 따라 환율이 1,300원이 깨지면서 비교적 강세를 보인 것 같습니다. 오늘 특징주의 포인트는 K칩스법 수혜주 강세와 역병 창궐로 인한 제약주 강세현상입니다.
오늘의 상한가 종목 ▶ 중앙디앤엠(051980), 피델릭스(032580), KPX생명과학(114450)
※ K-반도체 업체 경쟁력을 키워야! K칩스법
K칩스법(반도체 특별법)은 미국이 미국 내 투자하는 반도체 업체에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것과 같이 국내 반도체 업체에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당초 여당이 발의한 조특법은 기업의 시설 투자에 대해 세액공제율을 ▲대기업은 현행 6%에서 20% ▲중견기업은 8%에서 25% ▲중소기업은 16%에서 30%로 높이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를 대기업 특혜라고 비판하고 ▲대기업 10% ▲중견기업 15% ▲중소기업 30%를 공제하는 조특법 개정안을 내놨다. 하지만 기재부는 세액공제율을 높이는 만큼 세수가 감소한다는 이유로 대기업 기준 8% 이상의 세액공제는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일보 12월 8일자) 세액공제율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지만 이틀 전부터 여야가 올해 내 처리하는 방향으로 최종합의 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피델릭스(032580)는 메모리 반도체 중 모바일 폰의 버퍼 메모리로 사용되는 제품에 대한 설계 및 판매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팹리스 전문회사로 금일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 제조하는 제주반도체(080220)도 활발한 거래와 함께 10%에 가까운 상승을 기록했네요. 한편 지난 12월 7일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를 준공한 중고 반도체장비의 강자 서플러스글로벌(140070)는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와 정부로부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15% 가까이 상승 마감했습니다.
※ 전세계를 덮친 역병, 약이 모자라다니...
제약주의 강세는 여전했습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1일부터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을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하고 18개 제약사에 긴급 생산·수입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내년 4월 말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적용기간은 감염병 유행 상황을 고려해 변경될 수 있다. (오늘자 매일경제 기사) 기사를 보면 긴급 생산 명령을 만족하면 약가를 올려주겠다고 하니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증가할 수 있는 호재입니다.
정부 조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건 감기약과 해열진통제를 생산하고 있는 경남제약(053950)입니다. 금일 25% 이상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KPX생명과학(114450)은 화이자에 항생제의 중간체를 독점 공급합니다. 글로벌 역병으로 항생제 수요 증가가 예상되므로 매수세가 몰린 것 같습니다. 금일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 그 외에...
셀루메드(049180)는 지난번 배터리팩 관련 특허권을 양수한데 이어서 오늘은 전기 이륜차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에 정부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하고 합니다. 중국에는 엄청나게 돌아다니는 전기 오토바이. 한국에서도 배달을 위한 용도 등으로 분명 시장이 있을 것이고 여기에 먼저 진출해서 시장을 선점하면 사업 확장의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핑거스토리(417180)은 투자주의종목이 해제되자마자 다시 15% 이상 상승하면서 신규 상장 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p.s. 셀루메드는 의약품 회사인줄 알았는데 의료관련 매출은 전체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의료기기 매출 뿐입니다. 이름보고 속지 맙시다...
새벽에 미국 기준금리 결정과 파월의 연설이 있을 예정입니다. 이번 기준금리는 50bp 상승하는걸 전 세계가 다 아는 것 같고, 파월 아저씨의 연설 내용과 뒤이어 공개될 점도표 상의 최대 금리와 금리 인하 시점이 올해 마지막 빅이벤트가 될 거 같네요! 파월 아저씨가 우리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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